좁고 복잡한 구강 내 정밀 수술 가능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지난 4월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 도입 이후 활발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설기저부(혀뿌리)암 환자 수술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19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설기저부 및 하인두는 인체 구조상 목에서 ‘ㄱ’자로 꺾이는 공간으로, 기존의 절개수술법으로는 절제 범위가 넓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회복 기간도 길다는 것-.

그러나 로봇을 이용, 수술할 경우 좁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구강 내에서도 10배 확대된 수술부위를 선명하게 보며 사람의 손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조작해 수술할 수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 수술에 최적화된 로봇 팔을 장착해 최소 침습적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주변 조직 손상도 최소화해 출혈이나 통증도 줄일 수 있다.

목 주변의 종양 수술에도 목에 상처를 내지 않고 두피 속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아 소아 및 여성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주현 교수는 “좁은 목구멍 안에 생기는 종양을 치료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로봇장비 활용으로 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며, “특히 두경부 수술의 대표적 후유증인 음성장애나 연하장애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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