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민단체, 등록서류조작 의혹 제기‥도에 공익감사 청구

계룡시청 브리핑 룸에서 4일 계룡시민의소리 오병효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모습
계룡시청 브리핑 룸에서 4일 계룡시민의소리 오병효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모습

한 지역시민단체가 계룡시민참여연대를 상대로 조작 의혹이 있는 서류로 비영리민간단체에 등록한 후 무소불위의 행동으로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도 감사위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나서 지역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계룡시에서 시민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계룡시민의소리 오병효 대표는 4일 계룡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8월 충남도에 비영리민간단체로 신규 등록한 계룡시민참여연대(대표 이한석, 이하 시민연대)의 등록서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단체 승인 후 시민연대라는 조직을 앞세워 무소불위의 행동으로 지역 분열을 조장시키고 시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충남도 감사위원회에 4일자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하여’ 제하의 배포 자료를 통해 “지난해 8월 1일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시민연대는 신규 등록 때, 전년도 총회 회의록 및 당해 연도 총회 회의록, 참석자 서명부(총회 사진 포함), 전년도 및 당해 연도 사업계획서, 당해 연도 수지예산서, 회원명부(100명 이상) 등이 필요한데 등록 전까지 공익활동을 실시한 내용에 관해 지자체는 물론 언론, 시민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그는 지난 2월 11일 계룡시장이 두마면 연두순방 시 시민연대는 시민들 앞에서 군중심리를 활용, 시민과의 대화 회의실을 아수라장을 만들며 시장을 욕보이고 망신시킨 것 등의 문제가 발생해 충남도에 이 단체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도에서는 한 달 후 일부만 공개하겠다는 답변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연대가 도에 시민단체 등록서류 일체를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계룡시민의소리 오 대표는 이에 대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법에 따라 공익감사를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그동안 시민연대의 활동은 마치 완장을 찬 무소불위 권력자들처럼 활동했고 적법하게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행위까지 시비를 거는가 하면 공무원을 겁박하는 등 지역을 분열시키고 지역사회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를 일삼았다”며 “게다가 행정을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시청을 드나드는 시민연대 대표, 사무국장, 사무원은 언론사인 C-TV 계룡시 주재기자로 등록해 시민연대와 언론인의 두 얼굴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시민연대는 “육·해·공군 3군총장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인들이 이용하는 계룡대 구내식당을 1주일에 한 번씩 휴무를 검토해 3월 30일까지 통보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계룡시는 계룡대와 정기적인 정책협의회를 갖는 등 민군협력에 힘을 쏟고 있는 마당에 시민연대 주관 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어 계룡시와 계룡대까지 제어하겠다는 비현실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오 대표는 시민연대가 특정 정파에 대한 정치활동 지원 의혹이 있다고도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2017년 11월 (주)HWTS가 제1산단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해 1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용 세탁업 사업계획을 추진하자 시민연대가 사실을 왜곡해 주민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의료세탁물을 의료폐기물로 둔갑시켜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시정의 발목을 잡으면서 숱한 의혹 제기로 지역 분열을 야기하는 등 지역 여론을 호도하며, 시민들에게 의료세탁공장 반대 서명을 받는다는 명분으로 선거에 활용할 핸드폰 번호를 수집하고, 세탁공장 신설을 위한 건축허가를 빌미로 계룡시장을 주민 소환하겠다고 공지하는 등 또 다른 정치 쇼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오 대표는 향적산 매입과 관련, 감사원 감사청구 등 향적산 개발 발목 잡기, 소송 중인 사안으로 행정기관이 관여할 수 없는 파라디아 임대아파트 문제도 시민연대가 해결하겠다고 주장한 점, 시민연대 밴드가 특정 정파의 대변 창구 역할을 하는 등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순수한 비영리민간단체의 공익 부분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이와 함께 “시민단체 대표가 과거 7~8년 전 계룡대에서 기능직 군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불법행위로 파문을 일으켰던 당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실무자로 알려졌다”고 밝히며 “시민단체 가면을 쓰고 특정정당의 정치활동을 지원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발목을 잡고 민심이반을 야기하는 등 비영리시민단체의 목적에 거스르는 행위를 일삼는 시민연대의 최초 등록단계부터 법 규정에 일치하도록 사실대로 등록됐는지 조사하기 위해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거듭 밝혔다.

오병효 대표는 향후 정보공개청구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충남도 감사위원회 감사와 별도로 민간 차원에서 철저히 의혹을 가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등 불법이 확인되면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대표의 공익감사 청구와 관련, 시민연대 이한석 대표는 “언론브리핑 자료를 받아보아 내용을 알고 있다”며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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