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 최초…‘찾아가는 한글대학 문해 발전기여 공로’

 
 

황명선 논산시장이 동고동락 프로젝트 ‘찾아가는 한글대학’을 통해 문해 발전과 마을공동체 부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해교육상’을 받았다.

문해교육상은 1989년 설립된 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설립자·기관장 부문과 교사 부문 등으로 나뉘어 선정시상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해 및 기초교육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직접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상이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찾아가는 한글대학’을 통해 문해교육의 참의미와 공동체 복원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최초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6년 논산 관내 22개 마을에서 시작된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현재 300여 마을에서 3,500여 명의 어르신이 함께하고 있으며, 한글 외에도 시와 그림 등을 배우는 어르신들의 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고 입학식과 졸업식을 개최해 시대적 환경으로 인해 글을 배우지 못했던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어르신 백일장도 개최해 그 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뽐내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전은경 한국문해교육협회장은 “문해교육상은 타인의 추천이 아닌 협회가 직접 문해교육 발전에 기여한 대상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라며 “논산시의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어르신들의 인생 제 2막을 함께하는 동반자의 역할은 물론 나아가 한국의 문해 발전에 있어 큰 획을 그은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황명선 시장은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보릿고개 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내신 어르신들이 한글을 익히며 배움의 즐거움을 얻고, 젊은이들은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인생학습의 장”이라며 “오늘 받은 이 상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한글대학을 빛내주시는 3,500여 어르신들과 물론 100여 한글대학 강사님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동고동락 프로젝트’로 찾아가는 한글대학은 물론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마을마다 열리는 작은 콘서트인 마실음악회 등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등 따뜻한 행복공동체를 구현하며, 전국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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