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1일 예타 대상사업 선정…사업 추진 ‘청신호’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구간을 잇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며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선의 심각한 굴곡과 노후화로 인해 상습 저속 운행구간으로 인식되던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간 호남선 고속화(직선화)사업이 21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호남선(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45.031km) 고속화사업은 지난 6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끝마치고, 지난달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21일 기재부로부터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향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는 1년~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 관문을 최종적으로 통과해야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 공사를 착공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대전 및 계룡시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적 타당성(비용 대비 편익 값, B/C 1.0 기준)이 0.95로 나타났다”며 “예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계룡역과 논산역을 존치하면서 건설비를 낮추는 등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충청권‧계룡대(3군 본부), 정치권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강구해 사업의 근본 필요성을 부각한다면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철도공사 통계(2017년 기준) 등에 따르면 서대전, 계룡, 논산역은 연간 600여만 명, 하루 1만 6,000여 명이 이용하는 역으로 수도권과 호남권 방문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계룡역과 논산역은 3군 본부(육‧해‧공군본부)가 자리해 하루 1,600명 이상의 민‧군 관계자들과 연간 120여만 명의 육군훈련소 입소병, 면회객들이 이용하는 역으로 호남선과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A씨(65‧철도공무원 은퇴)는 “100년 전 만들어진 호남선 철도 구간인 가수원역~계룡역~논산역구간은 언덕 하나도 없는 평야지대임에도 굴곡과 노후로 저속운행의 대명사로 불려오고 있었다”며 “이를 개량한다면 침체된 서대전권 균형 발전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전 충청권은 물론이고 호남의 정치권, 계룡대와도 충분히 협력해서 기왕이면 직선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대전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로 총사업비 7,779억 원이 투입되는 호남선(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직선화 사업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해 정상 추진되면, 서대전역에서 논산역 구간은 현재 45km에서 34km로 짧아지고, 곡선구간도 46곳에서 11곳으로 줄어 운행시간은 10여 분 가까이 단축될 전망이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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