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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느 아파트 동대표의 갑질

기사승인 2020.01.17  16: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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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前대동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박찬희

   
  박찬희 前대동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갈수록 비정상적인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요즘 매스컴에도 자주 봐온 일이지만 약자에 대한 갑질 문제가 현 사회에 또 다른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인이 가진 작은 권력과 얄팍한 지식으로 뚜렷한 사유와 이유 없이 정당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소인배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낮은 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분명 정당한 노동을 하며 정당한 임금을 받고 계시는 분들이다. 그들 또한 한 가정의 가장이며 생계 유지자들이다. 그럼에도 본인의 생각과 의사에 반한다고 해서 그들의 생계수단을 침해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개인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느 아파트 미화원은 항시 어떠한 상황이 닥쳐올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근무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근무를 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는 결국 아파트 주민 피해로 돌아올 것은 뻔한 일이 아닌가 싶다.

모든 근로자는 안정된 근무지에서 안정된 마음으로 근무를 해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

다년간 경비직 생활을 하고 있는 L씨는 “벌어놓은 것도 없고, 연금도 없는 처지라 나이를 먹을수록 해고될까 걱정이 앞선다”며 “그렇잖아도 화단 잡초제거, 쓰레기 줍기, 재활용·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정리, 택배관리 등 부가업무로 일은 배로 늘어났는데도 월급을 받지 못할까 조바심으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곤 한다.

최근 대부분의 아파트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관리비를 절감하고자 경비원을 줄이고 있다.

한 가구당 관리비 몇 천원 아끼기 위해 생계를 책임지는 한 가장을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강제 퇴직시키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몰아넣는 아파트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혹시나 본인이 그런 입장에 놓인 다면 어떠한 심정일까(?) 한번쯤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며 좀 더 신중한 판단과 행동을 했으면 한다.

특히 이런 부류 사람들은 본인 행동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죄를 지어도 내 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회개가 가능한데 본인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지 못하니 자신의 죄 사함조차 받지 못할 것은 뻔하다는 생각이다.

진정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하지만 본인의 작은 권력과 지식으로 많은 약자들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세상에서 상하 관계없이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현 사회는 갑질 없는 밝은 사회가 되어 갈 것이다.

계룡일보 gdnews114@naver.com

<저작권자 © 계룡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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