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 평준화 지역 전환 및 고교 추가 신설 요구 등 민원 제기

 엄사중 전경
 엄사중 전경

일부 학부모, 평준화 지역 전환 및 고교 추가 신설 요구 등 민원 제기

도교육청, ‘계룡관내 학교 의견 수렴 후 내년도 정원 결정하겠다’ 답변

올해 계룡관내 중3학생 수가 고등학교 입학정원보다 크게 초과돼 내년도 고교진학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년도 계룡시 관내 고교에 진학하는 중3학생은 3개 학교 22학급 656명(남 339, 여 317)인 데 비해, 관내 고교 입학정원은 2개교 17학급 425명으로 231명이 초과된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고교 입학에서도 발생해 계룡관내 중3학생 166명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며 가족 전체가 이주해야 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계룡관내 중3 학부모들은 충남교육청, 논산·계룡교육지원청과 계룡시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고교입학 정원을 늘리고 평준화지역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계룡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은 “일부 학생들은 자원해서 타 지역으로 가는 학생도 있겠지만 떠나기 싫어도 성적순으로 밀려 계룡시를 떠나야 한다. 가정에서 분리돼 지내거나 가족 전체가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에서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가? 계룡대실지구도 점차 인구가 늘어날 텐데 이 정도면 고등학교 하나가 더 생겨야 되지 않나? 시민들이 떠나길 원치 않으면 방법을 찾아 달라”며 대책 강구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과 논산·계룡교육지원청에 민원을 신청했다는 한 학부모도 SNS를 통해 “대학도 아닌데 성적이 낮아서 원치 않은 곳에서 학교를 다녀야 한다면 벌써부터 우울해 진다”며 “소신 지원으로 타지에 가는 상황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어쩔 수 없이 타지 선택은 너무 안타깝다. 내년에는 수십 명도 아닌 몇 백 명이라는데 교육청에선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또 일부 학부모는 현재 계룡시는 비평균화 지역이어서 성적순으로 학교 입학이 결정되므로, 이번 기회에 평균화지역으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충남교육청·계룡시청 관계자는 “계룡지역은 3개 중학교(엄사중, 계룡중, 용남중)가 있는데 비해 특성화고는 없고 인문계 두 곳(용남고, 계룡고)만 있어 일부 정원 초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논산·계룡이 같은 학군으로 분류되지만 가급적 지역 시·군에 배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도는 계룡관내 학교 의견을 수렴한 후 학교 정원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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