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 50가정 위문‧아프리카 말라위 우물파기 성금 1,000만 원 전달 등 나눔 앞장

 
 

“좋아하는 음식을 40일간 먹지마라.”

예수님이 세례를 받은 후 40일간 금식하면서 사탄의 유혹을 이겨낸 것을 기리는 의미로 단식·속죄를 행하는 기간(부활절 이전 40일간)인 사순절을 맞아, 계룡우리교회 성도들이 누릴 것을 절제하며 봉사기금을 마련한 뒤 이웃 나눔 실천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계룡우리교회 김영국 담임목사와 성도들은 지난 부활절(4월 4일)을 앞두고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누릴 것을 절제한 바자회 등으로 기금을 마련한 후 관내 홀몸어르신 돕기와 세계최빈국 아프리카 말라위에 ‘우물파기 성금’을 모으기로 뜻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교회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인 지난 2월 17일부터 4월 3일까지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것들(금식, 커피 마시지 않기, 외식 자제하기, 사고 싶은 것 사지 않기 등)에 대한 절제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교회학교 유치부와 아동부 친구들은 저금통에 용돈을 모으고, 중·고등부 친구들도 힘을 합쳐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으며, 여전도회는 ‘사랑의 선교 바자회’를 통해 기금 마련에 각각 앞장섰다.

성도들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절제해 마련한 헌금과 바자회를 통해 모금한 기금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말라위 우물파기’ 성금 1,000만 원을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기부했다.

이에 앞서 성도들은 지난 설날에도 계룡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어르신 50가정을 소개 받아 생필품이 든 ‘사랑 담은 해피박스’를 전달하며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김영국 담임목사는 “부활절(4월 4일)을 맞아 부활의 기쁜 소식을 알리는 의미로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2시간 이상 걸어가서야 겨우 구할 수 있고, 이조차도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 말라위에 생명의 물을 전하기 위해 식수시설을 지원하는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우물파기’ 사역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팬데믹 시대에 ‘손 씻기’를 자주 하라고 하는데, 식수도 부족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는 지킬 수 없는 메아리의 울림과도 같은 소리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19로 저희 교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더욱 더 어렵고 힘들어 질 것이다. 저희는 사순절 기간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것들(금식, 커피 마시지 않기, 외식 자제하기, 사고 싶은 것 사지 않기 등)을 절제하여 그 재정을 우리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이웃과 나누길 소망했다. 성도님들의 헌신과 사랑의 실천으로 1,000만 원을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기부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 계룡우리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세계의 이웃을 섬기기 위해 지혜를 모아 사랑의 실천을 이어갈 것이다”고 나눔 소감을 밝혔다.

계룡우리교회 임미애 수석장로는 “우리교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고자 매주 금요일 사랑전도대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고, 매월 계룡요양원 봉사를 하던 차에 코로나 19로 일상이 멈춰버린 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김영국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지혜를 모아 팬더믹 시대에 가족모임도 할 수 없는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외롭고 어렵게 살고 계신 홀몸어르신을 돕는 데 뜻을 모았다”고 봉사 소회를 밝혔다.

한편, 계룡우리교회는 지난해 2월 계룡시 엄사면에서 금암동 600여 평 규모의 새 성전으로 입당해, 현재 김영국 담임목사(장로회 신학대학원 졸업, Fuller Theological Seminary 목회학 박사)와 300여 신도가 하나님을 섬기며 지역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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