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묵 의원, ‘모 시민단체 간부의 행정전반에 걸친 심각한 관여’ 지적

 
 

“불편한 예기하겠다.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론화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발언한다. 일부 시민단체 간부가 계룡시청 실·과를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공무원들에게 행정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

최헌묵 의원이 16일 자치행정과 소관 행정사무감사 공식석상에서 모 시민단체 간부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이 같은 지적과 관련, “공무원 사기와도 직결되고, 반드시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편한 예기를 하게 됐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 의해 길들여지는 단계가 있다. 당황→막막→분노→순응→조심 단계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황당하고 당황해 한다. 당황스럽지만 용기가 없고 보복이 두려워 막막한 현상이 되고, 이어 말 한마디 못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무기력해지면서 순응하게 되고 이어지는 조심단계에서는 몸을 사리게 되고 전전긍긍 단계로 진행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영혼은 황폐화되고 공직생활 자체가 무너지고 짜증나고 괴로워하며 만신창이가 된다. 국장과 과장은 느끼고 있지요. 현실을 쉬쉬하는 사이 너무 많이 행정 전반 구석구석에 파고들었지요. 누구도 용기 내어 말 한마디 못하고 엄두도 못 내고 있죠. 동의하십니까”라고 뜬금없이 묻자 국장과 과장은 “상황에 따라 답변이 틀려질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최 의원은 “어떤 시민단체 SNS(밴드)에는 많은 계룡시민과 공무원들이 가입돼 있다. 이곳에 버젓이 시에서 작성한 문건들이 그대로 실려 문제가 되고 있다. 얼마 전의 경우 시청 내부 문건이 고스란히 노출돼 큰 문제가 된 바도 있다. 편협적이고 정치적인 도를 넘어선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특단 대책이 있어야 한다. 계룡시가 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돼야 한다고 보느냐. 구석구석 관여하는 참여 행태가 바람직한 것이냐. 시민 일각에서는 계룡시정에 약점 잡힌 게 있는 것 아니냐고 한다. 집단 지성이 집단 면피주의가 되어 가고 있다. 시장·부시장·국장·과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방치하면 지방자치 제대로 서겠는가. 문제가 없어서 가만있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국·과장은 “밴드와 관련, 말 못하는 사안도 일부 있는 걸로 안다. 하지만 시민들이 하는 일이라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공무원 가입은 동향 확인차 가입한 걸로 안다”며 “내부 문서와 의회 보고 문서들이 원안 그대로 올라가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한다. 이의 문제를 내부 검토 중에 있다. 의원들도 같이 노력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전철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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